출연자
할머니 - 김을분
상우 - 유승호
엄마 - 동효희
철이 - 민경훈
혜연 - 임은경
할머니와의 만남
어린 상우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시골로 가게 된다. 상우는 7살로 도시에 살다가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며 충북 영동군에 외할머니 집으로 간다. 엄마는 외할머니에게 자신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만 손주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떠난다. 할머니는 말을 하지 못하고 글을 읽을 줄 모르지만 손주가 오자 엄청 좋아하시고 상우와 할머니의 생활이 시작된다. 도시에서 자란 상우에게 시골 생활은 어려웠고 전자기기나 놀이기구 같은 것도 팔지 않는 시골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도 할 수 없고 말도 나누지 못하는 할머니에게 짜증을 낸다. 할머니에게 막말도 하고 상황을 마음에 들지 않아 하지만 밤에 혼자 화장실을 가는 게 무서워 할머니를 깨우자 요강을 내밀고 혼자 있기 무서워하는 손주 옆에서 볼일을 다 볼 때까지 지켜준다. 할머니가 바느질을 위해 바늘에 실을 잘 끼우지 못하는 모습에 상우가 도와주게 되며 하루가 지나간다.
진심을 느낀 손주
배터리를 사기 위해 떼를 쓰고 할머니가 낮잠을 주무시는 동안 할머니 머리에 꼽고 계시던 은비녀를 훔쳐서 배터리를 사려고 하고 할머니의 옆에서 롤러블레이드를 타는등 상우의 장난은 늘어간다. 게임기의 배터리가 없어지자 말도 못하고 글자도 모르는 할머니에게 배터리를 사달라고 조르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할머니를 원망한다. 형편이 좋지 못한 할머니는 사줄 돈도 없지만 할머니가 상우에게 먹고 싶은 음식이 있냐고 몸짓으로 물어보자 치킨이 먹고 싶다고 얘기한다.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시며 비가 오지만 밖으로 나가 손주가 먹고 싶어 하는 닭을 먹이기 위해 닭으로 상우가 원하던 치킨과 달리 닭백숙을 해온다. 그러자 상우는 울분을 터뜨리며 안 먹는다고 하고 할머니는 비를 다 맞으며 나갔다 온 탓에 몸져눕게 되자 그런 모습에 미안해진 상우가 할머니를 간호한다.
보고 싶은 할머니
할머니를 따라 시장에 나온 상우는 집에 가는 버스에서 짝사랑하고 있는 동네 소녀 혜연이를 만나게 돼서 말을 걸어보려고 하지만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철이에게 당해내지 못한다. 돈이 없는 할머니는 상우에게 나물을 판 돈으로 짜장면과 초코파이를 사주고 돈이 부족하여 버스에 타지 못하고 상우만 먼저 집으로 태워 보낸다. 할머니를 정류장에서 기다리지만 몇 번이고 지나가는 버스에서 할머니 모습이 보이지 않아 걱정하고 저 멀리서 할머니가 걸어오는 모습을 보며 할머니에게 못되게 군 것을 미안해한다. 집으로 돌아와 혜연이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할머니에게 머리를 잘라달라고 부탁하게 되고 자신이 생각했던 머리 모양과 달리 짧아진 머리에 속상해하지만 혜연이를 위해 좋아할 만한 물건들을 싸들고 나간다. 상우는 철이가 나무를 해저 지게에 지고오 던 날 상우의 뒤에 미친 소가 오고 있다고 외치며 놀란 철이는 급하게 뛰어오다가 넘어지고 말고 골탕을 먹인 상우는 만족하며 사과하고 가려는데 진짜로 미친 소가 달려오고 있었고 그 모습에 철이가 상우를 구해주며 둘은 친해지게 된다. 점차 할머니와도 시골생활에도 적응하지만 엄마가 데리려 오겠다는 편지가 도착하고 할머니와 헤어지게 될 것을 알게 된 상우는 혼자 있는 할머니가 걱정돼 할머니에게 글자를 가르친다. 글을 모르는 할머니를 위해 상우는 그림엽서를 만들어서 보고 싶거나 아플 때 우체통에 넣으라고 가르쳐 주고 그러면 자신이 할머니에게 오겠다고 얘기하며 바늘구멍에 실을 넣어주는 등 할머니를 챙기며 아쉬워한다. 상우가 떠나는 날이 되고 너무 속상했던 할머니는 외면하려고 애쓰지만 할머니를 보고 싶은 마음에 상우가 버스 뒤 창가로 달려가 할머니에게 손을 흔든다.
총평
단순한 이야기 이지만 어떤 영화보다도 따뜻한 할머니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대사가 하나도 없는 할머니이지만 손짓과 몸짓에서 손자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 전해지고 철없이 장난스러운 상우를 보면 어릴 적 할머니에게서 받은 사랑과 감정을 떠올리게 되고 할머니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과 마지막은 너무나도 애틋하다. 내 어릴 적 할머니와 지냈던 장면들이 떠오르게 되고 할머니와 고구마도 캐고 내가 나쁜 행동을 해도 묵묵하게 바라봐주고 밖에 있는 화장실 탓에 무서워서 가지 못할 때에도 같이 화장실을 가주는 모습이 떠올라 너무 마음이 아팠다.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 지고 앞으로는 자주 보러 가야 되겠다고 다짐하고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게 됐다. 이 영화를 보고 따뜻했던 할머니의 손길과 추억을 여행해보며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릴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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